출 28:1-14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임을 기억하자.
1.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아론의 자손들을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도록 부르셨다 (1-2절). 그런데 왜 아론이었을까? 모세의 형이었기 때문에? 혹은 다른 어떤 이유가 있어서??
2. 사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어떤 이유를 굳이 찾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우리를 구원하시면서도, 우리에게 직분을 맡기시면서도 어떤 이유가 있어서 맡기시지 않기 때문이다.
3.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불러 주셨다는 것 외에는 사실 어떠한 이유를 찾을 수도 없을 것 같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랑 그것이 복음이고 그것이 은혜이다.
4. 아론의 자손들에게는 거룩한 옷을 입히셨다. 오늘 본문에는 그 내용들이 주로 나온다. 왜 굳이 거룩한 옷을 입히셨을까? 거룩이 옷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는걸 하나님께서 더 잘 아실텐데 말이다.
5. 그 옷은 아마도 아론의 자손들을 위한 옷이었을 것이다. 옷을 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직분으로 부르셨는지를 자신들의 옷을 보면서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6. 인간은 늘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늘 하나님과 반대쪽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입고 있는 옷을 통해서라도 내가 누구인지, 하나님이 나를 무엇으로 부르셨는지를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아름다운 옷을 입히신 것이다.
7. 지금 우리는 무슨 옷을 입고,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바울은 이런 우리를 권고하고 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13:14)
8. 우리는 더 이상 아론의 자손들이 입었던 아름다운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부터는 우리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야만 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정체성이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사명이 되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삶이 이유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능력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그리스도를 보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9. 나는 오늘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있는가? 복음에 합당하게,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내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혹은 육신의 정욕의 옷을 입고, 내 옷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가? 내가 입고 있는 옷이 그리스도임을 잊지 말자.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나의 신분과 나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을 잊지 말자. 기억하는 것이 믿음이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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