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11:1-9 내가 죽어 그리스도만 남는 삶
1.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태국은 이미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떠들썩 했다. 사방이 크리스마스 장식이요, 어딜 가도 크리스마스 임을 알 수 있었다.
2. 기독교인이 1%도 안되는 태국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태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연말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서양의 한 절기에 불과하다. 그들은 쇼핑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따름이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한다.
3. 오늘은 이새의 줄기에서 난 가지가 결실한 날이다 (실제 예수께서 태어난 날은 다를 지라도..).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사 11:1-3)
4. 이새의 줄기이자 다윗의 자손이며, 온 이스라엘에 그렇게도 기다렸던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신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그러나 우리의 떠들썩한 기쁨의 분위기와는 달리 그 분은 처음부터 우리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를 주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목적으로 태어나셨다.
5. 하나님과 우리의 화목을 위해, 영원한 죽음으로 달려가는 우리에게 영원한 삶을 주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죽기 위해 태어나셨다. 그 분의 죽음으로 모든 우주는 화평과 회복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6-8절에 기록된 놀라운 사자와 어린양이 함께 뛰어 놀며, 해 함도, 상함도 없게 될 것이다.
6. 죽음만이 생명을 낳게 된다. 한 알의 밀알이 심겨야 싹이 나고, 가지가 올라가서 결국 열매를 맺게 된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군가의 죽음으로 많은 이들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결국 선교사가 해야 하는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일이다.
7. 선교사의 교회가 아니라 태국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태국 교회를 세우기로 결심하고 조연으로 사역하기를 결정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내가 조연으로만 섬기는 모습에 서운한 마음이 올라 올 때가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많은 열매를 얻으셨던 것 처럼 선교사도 죽어야만 한다. 사역의 주체는 언제나 태국 사람이어야 하고, 사역의 주인공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여만 한다.
8. 나의 욕심, 나의 욕망, 내가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 등을 내려 놓아야 한다. 태국 사람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길은 선교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이다. 죽어야 열매 맺힌다. 선교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어야 그리스도만 남게 된다. 죽음을 목적으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며 그 분을 조금이라도 닮길 원한다. NIBC의 정신이 말하는 것이 바로 그게 아닐까? 성탄의 의미가 바로 그게 아닐까? 내가 죽어 그리스도만 남는 삶.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길 원한다.
9. 오늘도 샬롬
*기도해주신 덕분에 23일 캐롤링, 24일 성탄절 특별 예배를 잘 마쳤습니다. 캐롤링 때에는 그동안 교회에 나오지 못하던 많은 지체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성탄절 예배때에는 특별히 저희 교회에 나오는 왓타텅 출신 자매들의 아버지들이 방문하여 예배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두 자매의 기도제목이었는데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곧 왓타텅 친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됩니다. 계속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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