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6:1-14
오늘 본문에서는 세 사람의 남자가 나온다. 첫 번째 남자의 이름은 시바이다. 시바는 다윗이 피난가는 동안 자기의 주인 므비보셋이 다리를 절기 때문에 따라오지 못함을 틈타 주인의 자리를 꿰차기 위한 모략을 썼던 사람이다. 기회주의자이다. 다른 사람의 슬픔이나 어려움보다 자신의 자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두 번째 남자는 시므이다. 그는 사울의 친족으로 앞뒤 전후 사정을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안이 가장 중요하였기에 다윗을 저주한 사람이다. 그에게도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족이요 자신의 전통이었다.
세 번째 남자는 다윗이다. 그는 힘든 피난의 와중에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누구를 원망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물론 자신의 범죄가 이 모든 일의 원인임을 알고 있었겠지만,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는다. 다윗의 마음 가운데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마치 예수님께서 마 10:29에서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라고 말씀하시는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 안에 확실히 거하게 된다. 더 이상 분노하지도 낙심하지도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 우리 삶의 어려움도 힘듦도 그것을 허락하신 분이 계시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모든 일을 그렇게 설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세심한 간섭을 하시며 우리의 삶을 순간순간 인도해 나가심을 믿고 우리는 한걸음씩 내딛어야 하는 것이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나는 믿는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대로 내 삶을 인도해 가고 계심을 믿는다. 지금 당장 다 이해가 되지 않고, 지금 당장 어려움이 있고, 지금 당장 고민스러워도 내가 그 분 안에 거하려고 하는 지금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내 삶을 인도해 나가심을 믿는다. 두려워하지 말자. 다윗과 같이 그 분의 손에 맡기는 사람이 되자. 그 분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 절대 무력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력함이 아니라 오히려 담대함이다. 그 분이 주시는 확신과 그 분의 신실함을 신뢰하는 담대함이다. 그 담대함으로 보이지 않는 이 길을 걸어간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좋다. 내가 누구와 함께 걷는지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담대함으로 오늘도 힘을 낸다.
- 나의 삶과 사역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있다. 두려워 말자.
- 나는 그 분과 걷는다. 앞에 보이고 안 보이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분 안에 (in Christ) 있다는 것이다.
-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자. 보이지 않는 것이 축복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분만 의지하는 것이다.
'생각(Thinking) > Medit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하 17:15-23 손잡고 함께 가세 (0) | 2018.08.02 |
---|---|
삼하 16:15-23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소망으로 (0) | 2018.07.31 |
삼하 15:13-23 (0) | 2018.07.30 |
삼하 15:1-12 (0) | 2018.07.30 |
삼하 14:21-33 (0) | 2018.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