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1:19-26 죄는 죄를 낳고, 은혜는 은혜를 낳는다.
1. 파송교회 담임목사님이 설교 중에 하셨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몇 개가 있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중에 한 가지가 “자녀들은 부모의 말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였다. 오늘 아몬은 그의 아버지 므낫세의 등을 보고 배웠다. 물론 아버지 므낫세가 악한 왕이었기에 그에게 무슨 좋은 말로 가르쳤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녀에게 나쁜 것을 주고자 하는 부모가 누가 있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몬은 그의 아버지의 등을 보고 배우며 자랐다.
2. 그의 결국은 말씀이 증거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행한 모든 길로 행하여 그의 아버지가 섬기던 우상을 섬겨 그것들에게 경배하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그 길로 행하지 아니하더니’ (21-22절) 그는 아버지가 하는 것들을 보며 우상숭배를 배웠고, 아버지가 하던대로 하나님을 버렸다.
3. 죄는 죄를 낳는다. 내가 죄인이면 아들도 죄인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죄인인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담 이후의 모든 사람이 죄인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죄의 순환되는 사슬을 끊으려면 죄인이 아닌 자가 외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4. 요엘이를 키우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되었다. 과거이기에 많이 미화되긴 했지만 나도 나의 어린시절이 다 까발려진다면 과연 얼굴 들고 살 수 있을까? 싶은 일도 많고.. 요엘이처럼 드러나게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지르진 않았지만 내 안에 얼마나 많은 시기와 분노가 있었는가?
5. 요엘이가 누구를 보고 자랐겠는가? 바로 나의 등이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에게 나이스한 척 하고, 목사로 선교사로 거룩함을 좇아 살아가려고 해도 내가 알고 있지 않은가? 요엘이의 지금의 어려움이 결국은 내 등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6. 결국은 내 등이 변해야 한다. 내 등이 변해야 요엘이도 지금의 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죄의 순환되는 사슬을 끊으실 거룩한 이, 예수 그리스도를 내가 더 깊이 만나고, 더 깊이 경험하고, 더 깊이 사랑하며 내 등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나야만 우리 요엘이도 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7. 매일의 삶 속에서 정말 어렵다. 요엘이가 밑도 끝도 없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를 때 참아주는 것도, 견디어 내는 것도…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나의 어린시절 나의 그런 밑도 끝도 없는 분노와 열등감, 좌절을 옆에서 함께 견뎌 주시지 않으셨는가? 그리고 그 분이 나를 만나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지 않은가?
8. 므낫세와 아몬을 보면서 두렵다. 영혼을 살리기 위해 선교사로 이 땅에 있으면서도 정작 내 아이의 영혼은 돌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염려가 된다. 아침에는 회개하고, 오후에 아이들이 돌아오면 또 어제와 똑같이 아이들을 대하는 내 모습에도 정말 좌절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죄의 사슬을 끊으실 수 있는 유일한 죄 없으신 분, 끝까지 신실하게 참아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기에 오늘도 좌절을 딛고 일어서기 원한다.
9. 은혜의 순환 서클이 오늘 내 삶에서 생겨나기 원한다.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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