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1-12 다시 복음으로
1. 시편을 읽으면 다윗의 하나님 사랑에 늘 감탄하게 된다. 오늘 다윗은 자신이 아침에 기도하고 주를 바라는 것은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3절).
2. 다윗은 또한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해 예배하겠다고 하면서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오직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7절).
3. 내가 기도할 수 있고, 내가 예배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어떠함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즉, 내가 잘 나서도 아니고, 내가 다른 누구보다 의롭기 때문이라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그 분의 어떠함 즉,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은혜를 말미암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4.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에, 구원 받는 일에, 그리고 오늘 예배하고 오늘 기도하는 일에 나의 어떠함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이것만큼 감사한 일이 어디에 있으랴? 나의 어떠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면 하루 중 단 한번이라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나는 언제 기도하고, 언제 예배할 수 있겠는가? 없다. 정말로 없다.
5. 하지만 내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일은 나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그 분의 성품 때문이다. 풍성한 사랑, 넘치는 은혜, 죄인들을 용납해 주시는 그 십자가의 사랑..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나, 내가 죄 가운데 있을 때에라도 주님을 예배할 수 있고, 내가 넘어지는 그 순간에라도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
6.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확실한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그 분의 풍성한 사랑으로 받아 주셨다. 팀 켈러의 말이 틀림없다. “나는 내가 감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 죄인이고 허물 많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감히 바랐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용납되었습니다” 이 것이 내 삶에 일어난 기쁜 소식, 즉 복음이다.
7. 이제 다음 주면 교회개척 첫 번째 공식 예배를 드리게 된다. 어제는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죄인이고, 우리가 생각하고 바랬던 것 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용납되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예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8. 그리고 그 사실이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이에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또한 알아야 한다. 그래서 태국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전해야 한다. 그들이 찾고 있는,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그 신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나의 죄인됨과 그 크신 사랑을 온전히 이해할 때, 믿지 않는 자들 또한 그렇게 용납 받았다는 사실(복음)을 이해할 때에야 예배가 세워지고, 전도가 실천될 수 있을 것이다.
9.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교회에 어떤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하실지… 물론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쉽고, 기쁜 일만 있기야 하겠냐마는… 하지만 언제나 출발은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그리고 내가 그 죄보다 더 큰 용서와 사랑을 받은 사람인지를 깨닫는 일에서 출발함을 잊지 말자. 사람을 이 복음의 정신으로 대하지 못한다면 결코 나의 예배도, 전도도 온전한 것이 될 수 없음을 잊지 말자. 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복음이 내 안에서 살아서 움직이게 하자.
10. 오늘도 샬롬
사진은 어제 교회개척전 마지막 모임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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