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20:1-10 사랑이 오셨다
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안식일 이후 첫 날이다 (1절). 아직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찾아왔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1절).
2. 마리아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들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였다. 물론 마리아 뿐만 아니라 제자들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9절)
3. 그러나 마리아는 안식일 정결의식에 해당되지 않은 가장 빠른 시간으로 여겨지는 안식 후 첫날 아침 아주 일찍 예수님을 찾아왔다. 예수님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이성적인 이해를 뛰어넘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온 것은 그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 곁에 있고 싶었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그런데 마리아의 예수님을 향한 그 뜨거운 사랑이 종교적, 교리적, 이성적 경계를 뛰어 넘어 모든 인류에게 소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불리던 베드로와 요한 보다도 오히려 더 빨리 무덤으로 찾아왔다. 무덤의 돌문이 열린 것을 가장 처음 본 사람이 된 것이다.
5. 막달라 마리아가 누구인가? 그녀는 예수님께서 일곱 귀신으로 부터 해방을 시켜 준 여자였다 (눅 8:2). 그녀는 자신을 고쳐준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따랐던 예수님의 제자였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예수님의 주변에서 멤돌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서도 대부분의 제자들은 도망쳤지만 그녀는 끝까지 남아서 예수님을 지켜보았다.
6. 그녀를 부활의 첫 증인이 되게 한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그녀를 오늘 예수님의 무덤으로 가장 먼저 오게 만들었을까? 본문을 보면 그것은 사랑이었다. 예수님을 정말 구약성경이 말하고 있는 메시아로 이해했는지, 믿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즉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교리적인 지식도 아니었고, 교회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 같은 믿음도 아니었다. 오직 사랑이었다.
7. 사랑이 없으면 교리도, 지식도, 이성도, 믿음도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사랑해야 순종하게 되고, 사랑해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해야 믿을 수 있게 된다. 이전에 요한복음을 묵상하면서 적었던 제목 중에 '사랑해야 제자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용하게 된다' 처럼, 사랑할 때 우리는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예수님을 따라가게 되는 존재들이다.
8.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없는 것은… 그것이 믿음이든, 소망이든, 교리이든, 이성이든, 교회이든지 간에…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사랑으로 오셨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분은 길로, 진리로, 생명으로 오시지 아니하시고, 사랑으로 오셨다.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참 사랑으로 오셨다.
9. 사랑이 없으면 모든 지식도, 모든 예언도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고전 13:1-2)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인가를 가진 자 처럼 살아가지 말고 사랑하는 자로 살아가자.
10. 예수를 사랑하면 예수와 함께 걸어가고, 예수와 함께 살아가고, 예수와 함께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우리의 이웃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교회를 이야기하고, 믿음과 소망을 이야기 하며, 복음을 말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게 우리와 우리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내 삶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원하며 더 뜨겁게, 예수님만을 사랑하는 자로 또 이웃을 사랑하는 자로 살아가기 원한다.
11.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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