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18-32 참 질서, 참 거룩 예수 그리스도
1. 누군가가 혹은 어디 책에서 읽은 듯 한데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사랑도, 미움도 관심이 있는 동안에만 유효하다. 관심이 없으면 그가 뭘하든 내 알바 아니다.
2.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내버려 두셨다’라고 두 번이나 표현하고 있다 (26절, 28절). 왜 내버려 두셨는가? 그 이유는 25절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심김이라”
3. 왜 바꾸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힘들어서이지 않았을까? 하나님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그 무엇인가가 더 사랑스럽고 좋게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우상은 항상 좋은 것을 절대적인 자리에 둘 때 발생된다. 하나님 한 분만이 절대적인 분이신데 다른 것을 그 절대자의 자리에 놓을 때, 우리는 그 무질서를 경험하게 된다.
4. 하나님은 샬롬이시다. '여호와 샬롬' 샬롬 (평안)은 모든 것이 제 자리에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평안이다. 인간의 삶에 샬롬이 없는 이유는 바로 25절의 이유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리에 피조물을 두고 섬기고 있기 때문에 평안을 누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여호와 샬롬이신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무질서를 경험하게 된다.
5. 우리는 그래서 절대자의 결핍과 평안의 결핍 속에서 악순환을 반복한다. 질서로 평안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자꾸만 다른 결핍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것이 ‘내버려 두셨다’라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완벽하고 온전하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결핍된 존재로의 나의 믿음을 계속해서 옮기고 실망하고, 또 옮기고 실망하고를 반복하는 것…
6.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무질서(disorder)를 바로잡기 위해서 자신이 직접 오셨다. 이 무질서 속으로 질서 그 자체이신 분이 오셨다. 이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더 이상 하나님은 우리를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다. 오셔서 우리에게 새로운 질서와 하나님 나라를 말씀해주셨다.
7. 보통 무질서와 질서가 만나면 무질서로 간다. 레위기에 따르면 거룩한 것이 부정한 것을 만나면 부정해진다.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회복시키신다. 질서(Order)이신 그 분께서 무질서(disorder) 속으로 들어오셔서 무질서를 질서로 만드신다. 거룩이신 그 분께서 오셔서 모든 부정한 것들을 거룩하게 만드신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고 모든 만물의 회복이다.
8. 오늘 내 삶으로 참 질서이신, 참 거룩이신 그 분을 초청한다. 내 삶에 얼마나 많은 무질서들과 가짜 평안이 판을 치고 있었는가? 그 분이 오셔야 해결된다. 그 분이 오셔야 나의 이 혼잡한 상황들이 질서로 변하게 된다. 그 분이 오셔야 나의 불경건함이 거룩하게 된다. 그 분이 내 삶 가운데 임재하시기 원한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지친 우리 부부의 마음 가운데.. 홀로 그 누구보다 복작거리는 마음 가운데 있는 요엘이에게도.. 참 질서이신 그 분께서 임재하여주시기 원한다.
9. 나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를 받아주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기 원한다. 이 복음이 내 삶에서 열매 맺기를.. 이 복음이 내 삶에서 열매로 나타나기를..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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