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6:17-26 내가 한 일이 없기에 그저 감사합니다
1. 시편의 기자는 정말 감사할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시편 136편이 사흘간 본문으로 나온다. 다시 말하면 감사의 제목을 본문이 사흘 째나 되도록 길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감사의 제목을 몇 줄 쓰면 없던데… 감사도 습관, 훈련인 것 같다.
2. 오늘은 그들의 출애굽과 출애굽 이후에 그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셨던 사건을 가지고 감사한다. 그러니 아마도 이미 가나안 정복을 다 마치고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자가 이 시편의 저자일 것이다.
3.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일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감사라는 것은 꼭 나에게 일어난 좋은 혹은 좋게 여겨지는 일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삶에 일어난 모든 일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들도 감사할 거리이다.
4. 그런데 이 정복전쟁은 참으로 특이하다.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할 따름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큰 왕들 (17절), 유명한 왕들 (18절), 아모리인의 왕 시혼 (19절), 바산 왕 옥 (20절) 다 하나님이 치셨다. 21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한 땅도 그들이 싸워서 얻어낸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 (21-22절). 내가 하지 않았는데 은혜로 일어난 일이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5. 하지만 생각해보다 보니 출애굽은 우리의 구원과 동일한 사건이다. 우리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6.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무엇을 하셨는가를 선포하였고, 우리는 그저 그 일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우리가 무엇을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성취되었는가에 대한 것이 (p. 73, 팀 켈러, 센터처치) 바로 복음이다.
7. 우리도 결국 감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고전 15:10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오늘도 서 있을 수 있고, 구원의 감격 속에 살아갈 수 있고, 그래서 우리도 감사할 수 있다.
8. 내가 한 일이 없는데 유세 떨지 말자. 지금까지 그래 온 것 처럼 앞으로도 내가 주님의 일에 참여한다고 해서 내가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내가 알아도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보이지 않아도, 지금 당장 깨닫지 못해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우리 조상들에게 했던 것 처럼.. 그리고 나의 이전 삶에서 하신 것 처럼…
9.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도 늘 한결같다. 그 분이 하시고, 우리는 그 분의 일에 참여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두려워 말고 감사하자. 어차피 이긴 싸움이다.
10. 오늘도 샬롬
'생각(Thinking) > Medit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 31:14-29 다 알지만 다 사랑하시는 하나님 (0) | 2019.12.06 |
---|---|
시 137:1-9 미지근하지 말고 뜨거운 자가 되자 (0) | 2019.11.29 |
시 136:10-16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네 하자. (0) | 2019.11.27 |
시 135:13-21 탐심의 우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송축하라 (0) | 2019.11.25 |
신 28:36-57 내가 받아야만 했던 저주들의 목록 (0)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