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다시 돌아와서 이제 3개월을 지나면서 느끼는 세 가지 후회가 있다.
첫 번째는 언어의 흐름이 끊어진 것에 대한 후회이다. 3년 반을 태국에 있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거의 4년을 있다가 나오니 결국 태국어가 다시 바닥으로 간 느낌이다. 뭐 한국에서도 늘 느꼈던 것이지만 제대로 하는 언어가 없다. 한국어, 영어, 태국어 다 엉망이다. 물론 한국 본부 사역과 그간 지낸 시간을 생각하면 감사한 시간이었음에는 분명하지만 언어의 관점으로만 보면 그렇다.
두 번째는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생각했던 첫 번째 텀 사역이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었을까? 란 후회이다. 정말 후회를 남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즈음 돌아보니 후회가 되는 일들이 많다. 내가 마음을 쏟았던 우리 형제, 자매들을 더 만나고 더 교제해야 하는데 아직은 쉽지가 않다. 우리 형제, 자매들과도 4년의 갭이 있는데, 내가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해야 되는 부분일 것이다.
세 번째는 좀 더 지혜롭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이다. 늘 너무 지금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항상 모든 힘을 다해 지금을 산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을 열심히 살며 미래도 보고 필요한 준비들을 했었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앞을 바라보고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었으면 하는 후회이다. 사실 앞을 바라보는 지혜가 없었던 것 같다.
후회한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냥 오늘을 다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오늘만이 아니라 조금 더 미래를 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나가시는지를 함께 보기 원한다.
사실 내가 내일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지혜를 구해야겠다. 오직 주님께서 도우시길 간구한다. 가볍게 살지 말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발견하고, 오늘도 달려가자. 오늘 하루도 정성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