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5:1-32 자녀를 낳은 자와 하나님과 동행한 자
1. 창세기 5장은 구속사의 계보를 알려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고의 연속이다. 하지만 자세히 족보를 살펴보면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나온다.
2. 첫 번째는 누가 누구를 낳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당하는데 그들에 대한 설명은 ‘몇 년을 살았고, 자녀를 낳았다’ 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cultural mandate) 이었으니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충성스러웠던 자들이었다.
3. 하지만 또 다른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그는 바로 22절에 나오는 에녹이다.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라고 그의 인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지 못한 설명이다.
4. 에녹의 인생은 하나님의 지상 명령에만 순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이유와 원리를 따라 산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는 단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 태어난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 분을 예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5. 하지만 이 땅에서 살아갈 때에 지상 명령에 함몰되어 살아갈 때도 많다. 아이들을 키우고 양육하느라, 생업에 종사하느라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놓치고 살아갈 때가 많다. 물론 출산률이 낮은 이 시기에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6.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바로 서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독이 나갈 뿐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랑과 공의가 나가지 않고 편애와 자기중심적인 사랑, 뒤틀려진 의만 나타날 뿐이다.
7. 에녹의 자손에서 노아가 나왔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사람이었다. 가인의 가계도를 기억할 것이다. 하나님이 없고 죄가 가득찬 가정에서는 라멕과 같은 상처 받은 사람으로 양육될 가능성이 높다.
8. 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던 에녹의 가정에서는 노아와 같은 자손들이 나오게 된다. 결국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의 유산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기도해라, 예배해라, 말씀봐라 말하는 것 보다 내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신앙의 유산일 것이다.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아빠가 자녀를 낳은 사람인지, 아니면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인지.. 아이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기를 원한다.
9. 가끔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복음을 전한다고 태국에 선교사로 와 있지만 혹시 우리 아이들이 신앙의 유산을 얻지 못하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지?’ 라는 두려움이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내가 자녀를 낳은 자로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로서 살아가고 싶다. 물론 그게 모든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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