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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9:11-22 나를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실 유일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 (14절).
피 흘림이 없은 즉 사함이 없느니라 (22절).
결국은 피의 문제이다. 피를 흘리는 것은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가해자로써 다른 사람이 흘리는 피를 보거나, 피해자로써 내가 흘리는 피를 보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해자였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실 수 밖에 없도록 죄와 함께 동행하였고, 죄를 사랑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에게 우리의 죄를 짊어지게 해서 죽게 만들었다. 우리는 죄를, 나 자신을 하나님보다 사랑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니었지만 우리를 위해서 스스로 선택하셔서 영원한 제물이 되신 것이다. 그 피가 우리를 살게 했으며, 그 피가 우리를 정결케 했으며, 그 피가 우리에게 앞으로 살아갈 이유를 주는 것이다.
현재 태국에 체류할 수 있는 정식 비자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비자를 얻기 위해 지금 베트남으로 가고 있다. 내일이면 다시 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비자연장이 목적이기 때문에 오래 체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말씀 묵상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내가 왜 태국에 있어야만 하는지? 지금 내가 왜 베트남으로 가야만 하는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록 그 이유는 하나 때문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때문이다. 그 보혈이 날 살게 하셨기 때문에, 그 피로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셨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진리가 단지 나에게 만이 아니라 이 땅의 영혼들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결국은 예수님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도 계획대로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보면서 사실 마음 속에 답답함과 조급함이 계속 있었다. 입으로는 예수님 때문에 여기에 있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수많은 의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이 우리를 이 곳으로 부르셔서 예수님 때문에 있는데 왜 내 머리속에는 걱정이 한 가득인지?
부르신 이가 우리를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이끌어 가실텐데, 난 왜 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걱정하고 있는지?
일이 내 생각처럼 되어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시점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의 응답이 없음을 보고 좌절하고 낙심하고 있다. 예수님이 부르셔서 예수님 때문에 왔는데, 나는 내 일처럼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전히 내 삶에서 내가 주인이고,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가야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고,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고 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피가 나를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시길 원한다. 의심과 두려움, 나의 계획과 생각, 조급함과 불신과 같은 죽은 행실에서 나를 건져주시길 원한다. 그 피가 나를 살리실 뿐만 아니라 진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나는 계속 ‘나’라는 우상을 섬기며, ‘나’라는 자아가 말하는대로 움직이고 생각하게 된다. 오직 예수님만이 예수님의 보혈만이 나를 새롭게 하실 수 있다. 내 마음 가운데 피 흘림이 있어야 한다. 마음의 할례를 통해 육신이 도모하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것을 붙잡기 원한다.
오늘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진심으로 신뢰하기를 원한다. 내 마음은 자꾸만 연약해지고, 두려워지고, 의심이 생긴다.
이러한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붙잡는다. 진심으로 그 분을 신뢰하기 원한다.
'주님이면 충분합니다' 라는 참 하기 힘든 고백을 오늘 마음으로 드린다. 더욱 더 내 삶에 찾아오셔서 함께 하시는 주님과 동행하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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