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1:14-2:10 내가 누구이기에..
1.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한다. 항상 솔로몬의 이미지는 좋지 않은 이미지였다. 아버지가 해놓은 신앙의 유산들을 초기에는 잘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망친 아들이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2. 하지만 사람의 인생을 어찌 좋다, 나쁘다로 단순하게 판단할 수 있으랴.. 솔로몬도 잘한 부분도 있고, 잘못한 부분도 있다. 오늘 솔로몬의 고백은 참으로 그의 겸손함이 드러나는 구절인 것 같다. 아직 그가 세상에 찌들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3. 그의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참으로 아름답다.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이기에 어찌 능히 그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6절)
4.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 그의 아버지 다윗이 했던 고백이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이 이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충분히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사람이라든지.. 혹은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든지.. 이러한 자기 인식은 우리를 망하게 만든다.
5. 하나님은 크시다. 하나님은 영원하시다. 하나님은 우리와 모든 면에서 다르고 높으신 분이시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생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고백은 “내가 누구이기에..” 외에는 있을 수 없다.
6. 요즈음 나의 고백은 어떠한가? 내가 높아지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나의 고백은 “내가 누구이기에..”라고 고백하고 있는가? 태국에도 3차 코로나 유행이 터졌고, 1, 2차에 비해 상황이 많이 심각하다. 특별히 방콕 여러 곳에서 집단 감염이 터지고, 교회가 위치한 에까마이 지역이 그 중 한 진원지이다.
7. 아이들의 학교 학부모 한 분이 확진이 되어서 학교도 휴교를 했고, 우리 가정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가 다행히 학생들이 음성이라 활동은 할 수 있게 되었다. 교회의 모든 예배도 다시 전체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추세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 선교사님이 어제 연락와서 교회 개척하고 나서 계속 코로나로 인해서 힘드시죠? 라고 물어보셨다.
8. 이러한 상황 앞에서 점점 겸손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그저 은혜만 구할 따름이다. 그러기에 솔로몬의 고백 “내가 누구이기에..”는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는 연약한 자들이 사람이고, 바로 나이다.
9. 더 겸손하게 나를 낮추고, 계속해서 “내가 누구이기에..”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기 원한다. 감사한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일하시고, 하나님은 그의 사람들을 홀로 두지 않으신다.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고백은 그저 “내가 누구이기에..” 뿐이다.
10.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며,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도 우리가 배우며 알아가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우리에게 나타내소서!
11.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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