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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 15:1-8 복음은 내 삶의 모든 것이 예수님 때문임을 깨닫는 것
조상 덕을 본 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남유다의 두 번째 왕인 아비얌 왕이었다. 그는 여로보암 왕이 행한 모든 죄를 행하였고, 온전하지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4절) 그에게 등불을 주셨고,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다. 옛 우리말에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 이란 말이 있는데, 이 케이스는 정반대였다. 다윗의 순종과 다윗의 온전함이 그들의 자손들까지 건져주시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약속에 신실하셨기 때문이다.
결국은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 아니라 '잘 되어도 하나님 때문, 못 되어도 하나님 때문인 것'이 우리의 삶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우리가 잘해서, 뛰어나서, 거룩해서 예수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못해도, 죄지어도, 불경건해도 우리는 신부가 되는 것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결국 자랑할 것도, 교만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고, 우리가 한 것은 그저 믿은 것 외에는 없다. 믿음도 선물이다. 도대체 내가 기여한게 없는데 만 왕의 왕의 신부가 되는 것이 복음이다.
본문을 읽으며 아비얌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그 생각은 나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나도 예수 그리스도 덕으로 지금 이 자리에 감히 선교사라고 서 있는 것이지 뭐가 다르겠는가? 내 속에 선한 것이 없다는 것은 내가 더 잘 알지 않는가? 내가 조금, 아주 조금 더 앞에 있다고 뒷 쪽에 있는 사람들을 정죄의 눈으로 바라보면 안됨을 배운다. ‘예수님 덕’을 보고 있음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겠다. 이것을 잊으면 바로 들어오는 생각은 교만함과 정죄함의 마음이다. 내가 뭐라고…
요엘이를 키우면서 정말 힘들 때가 많다. 정말 이해가 되면서도, 정말 힘들다. 도대체 이 아이의 끝은 어디일까?를 수없이 생각해 본다. 오늘 아침에도 차를 타러가는 10분내내 짜증을 내면서 갔다. 두 마음이 공존한다. 이해가 되는 마음도 있지만 또한 이해하기 보다는 화가 나고 짜증이 샘솟는다. 하지만 기억하자. 지금의 나는 나의 이러한 모습들을 받아준 많은 사람들 때문에 어른이 된 것임을… 부모님 덕, 선생님 덕, 친구들 덕을 보며 여기까지 온 것임을…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어주시는 사랑과 복음이 내 삶을 겨우 여기까지 오게 했음을 잊지 말자. 복음을 기억하고 요엘이에게 꼰대 아빠가 되지 말자.
어느 선배 페이스 북에서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 꼰대가 되지 말자. 꼰대가 되지 말자. 꼰대가 되지 말자. 복음을 아는 자가 절대로 되지 말아야 할 것이 꼰대다. 아니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오늘도 꼰대가 아니라 은혜를 아는 자가 되자. 나의 나 된 것이 오로지 주의 은혜임을 알고, 요엘이를 더 사랑으로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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