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큐티를 매일 나누는 이유는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말씀을 붙들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수 많은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어떠한 은혜를 누리는지를 나누고 싶어서 였습니다. 사실 한, 두 달에 한번 보내는 기도편지만으로는 공유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그것들을 통해서는 저의 겉모습만 보고 잘하고 있다고만 하실 것 같아서…(이 것 조차도 오지랍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 사역에 동참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싶어서 매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동의를 구하고, 때로는 동의 없이 시작해서 보내고 있는데, 혹시 받으시는게 불편하시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샬롬 :-)
시 95:1-11 그래도 오늘을 다시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나를 통해 찬양 받기 원하신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구조는 1-5절까지에서는 1, 2절은 찬양을 하자라고 권유하고 3-5절에서는 그 이유를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가장 크신 왕이시고, 그 분이 모든 만물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6절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하며 7절에서는 그 이유를 그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고, 그의 기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의 찬양을 늘 받고 계신 분이시다. 모든 만물이 주의 아름다우심과 주의 행하신 일들에 대해서 쉬지 않고 외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모든 창조물들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는 우리가 창조 받았다는 이유 (3-5절) 말고도 7절에서 다른 이유를 말씀해주실까?
하나님은 우리와 늘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신다. 처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신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셨고, 그 분이 우리 아버지가 되셨고, 우리는 그 분의 백성으로 자녀로, 아들로, 딸로 불러주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든 만물보다 더 찬양해야 할 이유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찬양은 우리의 입술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하는것이다. 8절에는 우리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 것을 이야기 하고, 우리의 조상들처럼 하지 말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의심하고, 마음이 완악하여 하나님을 멀리한 것과 같은 삶이 아니라 우리는 오늘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음을 열고 찬양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기 원한다. 내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내가 하고싶은데로, 내가 원하는데로 하는 삶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분이 나의 아버지이심을 기억하고, 그 분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여 입으로 그 분을 찬양하고, 내 삶으로 그 분을 찬양하는 하루를 살고 싶다.
오늘 아침 후회되는 일들을 좀 글로 써 보았다. 사실 인생을 돌아보면 늘상 후회되는 일 투성이다. 하지만 후회되는 일들을 적고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힘을 내어 오늘을 살 수 있는 것은 그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이시란 것이다. 그 하나님께서 여전히 내 삶을 통해 찬양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시려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다시 힘을 낸다. 늘 내 삶이 하나님께 좋지 않은 모습이고, 영광을 돌리기 보다는 걱정과 근심이었겠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내 삶을 사용해 주시고, 계속해서 내 삶을 통해 영광과 은혜를 누리려고 나를 자녀로 아들로 부르셨으니, 다시 오늘도 살아갈 힘을 낸다. 오늘을 가벼이 살지 않으리라. 후회없이 정성스럽게 살기 원한다.
*오늘 아침에 쓴 글을 같이 첨부합니다. 마음에 든 생각들을 쓴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제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기에…
태국에 다시 돌아와서 이제 3개월을 지나면서 느끼는 세 가지 후회가 있다.
첫 번째는 언어의 흐름이 끊어진 것에 대한 후회이다. 3년 반을 태국에 있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거의 4년을 있다가 나오니 결국 태국어가 다시 바닥으로 간 느낌이다. 뭐 한국에서도 늘 느꼈던 것이지만 제대로 하는 언어가 없다. 한국어, 영어, 태국어 다 엉망이다. 물론 한국 본부 사역과 그간 지낸 시간을 생각하면 감사한 시간이었음에는 분명하지만 언어의 관점으로만 보면 그렇다.
두 번째는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생각했던 첫 번째 텀 사역이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었을까? 란 후회이다. 정말 후회를 남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즈음 돌아보니 후회가 되는 일들이 많다. 내가 마음을 쏟았던 우리 형제, 자매들을 더 만나고 더 교제해야 하는데 아직은 쉽지가 않다. 우리 형제, 자매들과도 4년의 갭이 있는데, 내가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해야 되는 부분일 것이다.
세 번째는 좀 더 지혜롭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이다. 늘 너무 지금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항상 모든 힘을 다해 지금을 산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을 열심히 살며 미래도 보고 필요한 준비들을 했었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앞을 바라보고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었으면 하는 후회이다. 사실 앞을 바라보는 지혜가 없었던 것 같다.
후회한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냥 오늘을 다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오늘만이 아니라 조금 더 미래를 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나가시는지를 함께 보기 원한다.
사실 내가 내일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지혜를 구해야겠다. 오직 주님께서 도우시길 간구한다. 가볍게 살지 말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발견하고, 오늘도 달려가자. 오늘 하루도 정성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