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1:1-12 인과관계가 다른 하나님의 사랑
1. 욥은 요즘말로 말하면 사기캐(스펙이 너무 뛰어난 말도 안되는 캐릭터) 이다. 엄청난 부자라는 것에 더하여 그에 대한 평가는 더욱 더 엄청나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1절)
2. 이 사람은 온전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는 또 나온다.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3절 하반부).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이 성경 어디에 있는가? 성경의 평가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 하지 않았는가? 하나님의 평가도 엄청 후하다.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따는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8절)
3. 이 사람은 심지어 자신들이 아이들이 하나님께 범죄할까봐 제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그것도 가끔도 아니고 항상 그랬다.
4. 이런 욥에 대해 사탄은 참소한다.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9절) 사탄에게는 사랑이란 조건적이다. 흔히 말하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결과이다. 하나님이 잘 해주니까, 부자로 만들어 주시고, 자녀도 많고 등등등 감사의 이유가 있으니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5. 사탄이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 하나님께 반역하고, 하나님 대신 자신이 모든 피조물로 부터 경배받기 위해 사탄은 처음부터 하와에게 거래하지 않았는가? “너 안죽어, 너 지혜롭게 될거야, 너 하나님 처럼 될꺼야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 따위에 순종하지 말고 선악과 먹어도 괜찮아!!”
6. 사탄과 하나님의 사랑의 방식은 인과관계가 다르다. 사탄은 사랑을 받으려면, 무엇인가 좋은 것을 얻으려면 네가 무엇인가를 하라고 내 놓으라고 말한다. 종교적인 행위의 모습이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착하게 살아야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내 말과 행동이 사랑받을 만해야 한다. 거래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순종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먼저 사랑하신다. 죄인 된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고, 먼저 사랑하시고, 우리가 죽어달라고 요청하시기도 전에 먼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우리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떠하든지 우리를 사랑하신다. 사탄은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이유를 묻는다. 마치 우리가 하나님께 왜 나를 사랑하시는지를 묻는 것 처럼 말이다.
8. 욥을 향한 사탄의 참소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왜 하나님께서 악한 세상을 여전히 그냥 두시는지 (내 삶도 여전히 악하지만…), 왜 하나님께서 나를 힘들게 한 그 인간을 망하게 하시지 않는지, 왜 하나님께서 저 사람들을 그냥 두시는지 까닭을 묻는다. 죄인 된 나를 향한 일방적이고, 완전한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서 계속 묻는다. “하나님 왜 그러세요?” 그 까닭이 꼭 내가 이해가 되어야 하는가? 하나님의 사랑과 오래참으심이 꼭 내가 이해되는 이유로 설명이 되어야 하는가? “하나님이 그렇게 잘해주시니까 그 인간들이 여전히 그렇잖아요?” 이런 나의 참소가 사탄의 욥을 향한 참소와 무엇이 다른가?
9. 하나님과 거래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죄인 된 나는 나 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은 존재일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8:4의 경이가 삶에 있어야 한다. 거래하려고 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판단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세상의 방식과 인과관계가 다른 하나님의 사랑이 내 삶을 가득 채우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태국 사람들을 위한, 또 내 주변의 가족들과 이웃을 위한 사랑,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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