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2:13-20 물어야만 한다
1. 야곱은 지금 두렵다. 형 에서가 자신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를 지배하고 있다. 두려움은 야곱으로 하여금 많은 계략을 만들어내고 있다. 엄청난 선물과 대답할 말을 계략중이다.
2. 그는 먼저 에서에게 줄 선물을 선택한다. 14절에 보면 암염소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절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3. 엄청난 선물의 양을 보면 놀라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재산이 그가 가진 전부가 아니라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가 빈손으로 가족을 떠나서 라반에게 가서 봉사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는 엄청난 거부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계략과 생각으로 거부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부로 만들어 주신 것이다.
4. 그런데 지금 그의 삶에는 하나님은 없고, 또 다시 자신의 힘으로 이 어려움을 뚫고 지나가려고 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형에 대한 두려움이 하나님을 경외함보다 더 크게 그에게 다가온 것이고, 그는 다시 이전의 속임수와 거짓으로 점철된 그 자신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5. 물론 그의 계획은 아주 적절하다. 자신의 형이 깜짝놀랄 만큼의 선물을 준비하고 형 혹은 형님 정도가 아니라 ‘자기 주(님)'라고 부를 정도로 형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정도면 형의 자신을 향한 분노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6. 지금 야곱이 잊어버린 것은 자신의 삶에 간섭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이시다. 머리를 쓰고 계략을 세우게 되면서 하나님에 대해 잊어버리게 되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잔꾀를 의지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
7. 이러한 모습이 나의 삶에도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일은 멀어만 보이고 불확실해 보인다. 지금 내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쓰는 것은 훨씬 더 가까워 보이고,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내 생각을 의지하는 것은 망하기 위한, 일을 망치기 위한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8. 멀어만 보이고 불확실해 보이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묻는 것이다. 내가 계획하고 내 생각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묻는 것이다. 물어야만 한다. 다윗의 삶의 자세를 보면 가장 잘 이해가 된다. 다윗은 항상 물었다. 올라갈까요? 싸울까요? 따라갈까요? 사울을 죽일까요? 묻는다는 것은 순종하겠다는 태도이다. 묻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보다 훨씬 더 지혜로우심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묻는다는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9. 교회 사역에 있어서 가정의 일에 있어서 묻는 하루가 되기 원한다. 내 머리와 생각을 빨리빨리 돌려서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멀게 느껴지더라도 물으며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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